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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옥 훈련' 강경남 "10야드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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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20주년 통산 11승 '승부사'
하루 7시간 훈련 "40대 자존심 세울 것"

‘승부사’ 강경남이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경남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약 10야드 정도가 늘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82.82야드(86위)였다. 강경남은 2개월 동안 전지 훈련을 한 뒤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승부사’ 강경남은 "2023년 코리안투어에서 40대의 파워를 보여주게다"는 각오를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승부사’ 강경남은 "2023년 코리안투어에서 40대의 파워를 보여주게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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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역사’다. 2003년 8월 코리안투어에 입회한 뒤 추천 선수로 출전한 2개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서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해 2004년 시드를 확보했다. 코리안투어에서 무려 11승을 쌓았다. 2006년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는 등 그 해 2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덕춘상)을 수상했다.


2007년 3승, 2010년 1승, 2011년 2승, 2013년 1승을 거둔 뒤 군에 입대했다. 병역을 마친 뒤 2016년 투어에 복귀해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코리안투어 10승째를 쌓았다. 역대 8번째 진기록이다.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11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강경남은 최윤수, 박상현과 함께 국내 다승 순위 공동 7위, 누적 상금은 박상현(43억8656만6753원)에 이어 2위(38억7586만2469원)다.


강경남은 올해 코리안투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가 최고의 전성기였다"며 "그때는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골프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군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우승을 추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계속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경남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지난해까지 237개 대회에 나서 195개 대회서 본선에 진출했다. ‘톱 10’ 입상도 93회나 된다. 매해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제네시스 상금 순위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도 없다. 강경남은 "돌이켜보면 슬럼프라는 것을 겪지 않았다"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경남은 지난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21개 대회에 등판해 우성종합건설 오픈 준우승 포함 4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4위(3588.82점), 제네시스 상금 순위는 22위(2억6044만637원)다. 강경남은 "절대 적게 연습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꾸준하게 일정한 연습량을 유지했다"고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


강경남은 클러치 퍼트 능력을 키위기 위해 하루에 4시간씩 그린에서 훈련하고 있다.

강경남은 클러치 퍼트 능력을 키위기 위해 하루에 4시간씩 그린에서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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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은 미국에서도 골프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오전 퍼트 연습 4시간, 오후엔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샷 훈련에 2~3시간씩 투자하고 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1주일에 4회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강경남은 지난해 그린 적중률 73.40%(21위)를 기록할 만큼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돋보였다. 다만 평균 퍼트 수 1.82개(53위)가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버디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강경남은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퍼트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장이준, 박성준 등이 어바인 캠프에 합류해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강경남은 새해를 맞아 변화를 시도했다. 드라이버의 경우 기존 캘러웨이에서 타이틀리스트로 바꿨다. 또 메인 스폰서도 유영제약에서 대선주조로 옮겼다. 강경남은 "지난해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젊은 선수들과 대결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느낀 만큼 올해를 분명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강경남은 2016년 결혼해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아내와 두 딸 덕분에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면서 "결혼 이후 자기관리에서도 더욱 충실해졌다"고 강조했다.


1983년에 태어난 강경남은 올해 40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강경남은 "2023년 목표는 우승"이라며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40대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승을 한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투어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통산 15승까지 쌓고 싶다"면서 "항상 그래왔듯이 올해도 개막 전까지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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