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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기 주춤하지만…초고가 회원권은 여전히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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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남부' 등 초고가 회원권 연초 대비 20~30% 급등
하반기까지 상승세 계속될 듯…'새로운 투자처' 주목도

경기도 용인의 남부CC 전경. 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르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남부CC 전경. 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르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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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가파르게 확장하던 골프 산업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골프 회원권 거래 시장도 양극화하는 추세다.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회원권 시세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억원이 넘는 이른바 초고가 회원권 가격만 나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 시장이 위축될 경우 이런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 ‘8억 이상’ 초고가 회원권 17.1% 포인트 상승

11일 골프 회원권 전문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이달 골프회원권 시세 종합지수는 1334.1로 집계됐다. 7월 1357.0으로 고점을 찍은 후 8월 1346.0을 기록한데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지수는 2005년 1월 1일 회원권 시세를 기준(1000)으로 매일 호가 등락을 표시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8억원 이상의 초고가 회원권 시세다. 전반적인 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억원 이상’의 골프 회원권의 오름세는 더욱 뚜렷했다. 남촌CC의 6일 기준시세는 22억5000만원으로 연초 15억원 대비 30% 넘게 뛰었다. 남부CC 역시 6일 기준 시세가 25억5000만원을 찍으며 연초(20억원) 대비 21% 상승했다.


11월부터 ‘대중 골프장 회원권 발행 금지’…“하반기 더 오를 수도”

회원권 하락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수혜 감소’와 ‘불안한 자산시장’이 꼽힌다. 해외 골프 여행길이 열리면서 국내 골프 인구의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고가 회원권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부터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대중제 골프장의 회원권 거래가 전면 금지되면서 유통 가능한 회원권 물량 자체가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 방침에 따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되는 골프장은 60~70개로 전체의 2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현균 에이스골프 애널리스트는 “최근 회원권 투자 수요가 관망세로 접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은 시세가 박스권을 유지하겠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 등으로 연말엔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부동산 대체하는 ‘새로운 투자처’로도 관심

초고가 회원권은 부동산·주식·코인을 대체하는 새로운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 증시와 부동산 등 전통적인 투자처가 부진하자 희소성 있는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보면 금융 자산이 30억 이상인 고액 자산가의 67.3%가 골프장 회원권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장 회원권이 고액 자산가의 필수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골프장 회원권을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인식하고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키려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카카오VX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스크린골프 NFT 회원권 발행 계획을 내놓았다.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이지만 점차 비슷한 행보가 많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저가 회원권 중에서도 눈에 띄게 반등하는 종목이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골프장 회원권의 투자 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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