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US오픈서 자존심 격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매킬로이 선봉
디펜딩 챔피언 디섐보 LIV 간판 출격
두 선수의 어깨가 무겁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를 대표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372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에서 정상을 다툰다. 미국 안팎에서 진행된 예선 통과자를 포함한 156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의 얼굴이다. 지난 4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프로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3승, 통산 39승을 수확했다.
다만 최근 페이스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12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했으나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7위에 그쳤고 지난주 RBC 캐나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헐크' 디섐보는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 PGA 챔피언십 땐 공동 2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US오픈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역대 6명 밖에 없다. 디섐보가 전설의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다. 빠른 그린과 깊고 질긴 러프, 까다로운 벙커, 코스 구석 곳곳에 도사린 배수로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어렵게 만든다. 올해는 2개의 파5 홀이 모두 600야드가 넘는다. 파3 홀인 8번 홀은 289야드나 된다.
이번엔 출전하지 않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윙드풋 골프클럽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을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꼽았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US오픈만 올해로 10번째 여는 '최다 개최지'이다. 2033년과 2042년, 2049년에도 열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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