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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첫 PGA 챔프' 호블란 "태권도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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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수련 검은 띠 유단자, 실내연습장 훈련으로 아마랭킹 1위 출신 "7개 대회 만에 우승 파란"

빅토르 호블란(왼쪽)이 푸에르토리코오픈 우승 직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리오그란데(푸에르토리코)=Getty images/멀티비츠

빅토르 호블란(왼쪽)이 푸에르토리코오픈 우승 직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리오그란데(푸에르토리코)=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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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태권도의 힘으로."


'노르웨이 첫 PGA 챔프' 빅토르 호블란의 이야기다. 24일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 코코비치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1타 차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최종일 15번홀 이글과 마지막 18번홀(이상 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자랑해 화제가 됐다. 세계랭킹도 102위에서 60위로 도약했다.

1997년 9월에 태어난 아직 22세의 '영건'이다. 178cm에 88kg의 신체조건을 갖췄다. 호블란의 강한 정신력은 태권도 덕분이다. 어릴 때 7년 수련 끝에 검은 띠를 딴 태권도 유단자다.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살았다. 겨울이 워낙 길고, 혹독한 추위에 눈이 많이 오는 기후다. 골프는 5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다섯달 밖에 즐기지 못한다.


뛰어난 골프 선수가 배출되기 힘든 어려운 여건이다. 이런 환경 때문에 골프 스윙은 대부분 실내연습장에서 익혔다. 11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노르웨이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다. 2014년 17세 때는 노르웨이골프선수권을 제패했다. 2016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 입학해 눈부시게 성장했다. 2018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아마추어 1위다.


같은 해 두 대회에서 1위에 오른 것은 1998년 맷 쿠처(미국) 이후 20년 만이다. 지난해 6월 메이저 US오픈에서 무려 59년 만에 아마추어 최소타(4언더파 280타)를 수립해 파란을 일으켰다.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공동 12위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컨페리(2부)투어를 통해 올해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7개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골프계는 새로운 '슈퍼 루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일찌감치 핑, 오데마르 피게, 린드버그 등과 후원 계약을 해 스타성을 인정받은 상황이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지난해 10월 더CJ컵 2라운드까지 19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의 진기록을 세웠다. 평균 비거리 304야드(54위), 그린적중률 71.53%(32위), 홀 당 퍼팅수 1.712개(13위) 등 약점이 없다. 호블란은 "미국으로 오지 않았다면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노르웨이인 첫 우승자가 됐다"고 환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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