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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삼다수 깜짝우승"…태풍으로 3라운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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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 출전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제패, 김지영2 2위, 박인비 8위, 고진영 13위

유해란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유해란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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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대 출신' 유해란(18)의 깜짝우승이다.


11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골프장(파72ㆍ6666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가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취소되는 행운이 따랐다. 조직위원회는 "악천후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회를 36홀로 축소했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유해란이 바로 지난 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세대 기대주다. 중학생이던 2014년 KLPGA협회장기 우승으로 일찌감치 준회원 자격을 확보했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딴 뒤 지난 3월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이미 3부투어를 거쳐 드림(2부)투어에서 2승을 쓸어담는 등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이번 대회 초청장까지 얻었다.


첫날 4언더파에 이어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이 아마추어시절 오라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는 게 흥미롭다. '오라공주'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다. '우승 텃밭'에서 단숨에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2일 이어지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여세를 몰아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지영2(23)는 2위(8언더파 136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조아연(19ㆍ볼빅)과 윤서현(20ㆍ대방건설)이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다. 첫날 선두 이정민(27ㆍ한화큐셀)은 공동 6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골프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공동 8위(4언더파 140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공동 13위(3언더파 141타)에서 고국 나들이를 마감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0ㆍ롯데)은 공동 17위(2언더파 142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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