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연안의 해안마을 아빌라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 오비스포카운티에 있는 자치구다.
미국 LA에 사는 교포들이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1박2일 일정의 '피스모비치-시카모어온천-아빌라비치'를 단골코스로 잡는다. 온천과 관광,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효과만점의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아빌라비치는 LA시내에서 약 3시간30분이 걸리는 종합레포츠타운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참나무 숲이 일품이고, 해변에서는 다양한 스포츠와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다.
전반 9개 홀은 울창한 참나무가 우거진 계곡 속에 포진했다. 업 다운이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더욱이 연못이 7개나 돼 정확한 샷을 하지 않으면 숲속이나 연못으로 직행해 골프공도 충분히 챙겨가야 한다. 숲과 언덕은 착시현상을 유발해 그린에 못 미치거나 훌쩍 넘기는 일이 반복되면서 짜증이 날 정도다.
후반 9개 홀은 갯벌하구를 가로지르는 코스다. 대부분 평탄하지만 작은 강이 12, 17, 18번홀에 걸쳐 흐른다. 압권은 11번홀(파5ㆍ504야드)이다. 페어웨이는 2개의 언덕을 사이에 두고 있어 경사가 심하고 좁다. 게다가 그린은 3단, 여간해서는 파 잡기가 어렵다. 코스 곳곳에 핀 보라색 야생화가 해풍으로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골퍼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그 동안 '김맹녕의 골프기행'을 성원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새해부터는 '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이 새로 연재됩니다. 골프에 사용되는 용어에 얽힌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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