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에 이어 이번 하절기 폭우에 태풍 '무이파'까지. 예년과 다른 기상 이변이 이어지면서 골프장 역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특히 공사 중인 골프장은 물론 운영 중이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유실되고, 벙커가 무너지는 등 파장이 컸다.
골프장측으로서는 사실 이래저래 어려운 실정이다. 우천 시 라운드 취소율은 예전보다도 한층 높아졌고, 입장객 감소는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골프장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정 비율의 그린피를 깎아주거나 반바지 허용, 우의 렌트 등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스 관리도 큰 문제다. 최근에 방문한 골프장 가운데 일부는 연약해진 잔디로 고민하는 곳이 많았다. 폭우에 이어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설상가상 격으로 잔디가 녹아내리는 실정이다. 수목과 잔디 등 살아있는 생물을 관리하는 골프장으로서는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부대비용은 늘어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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