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골프에 입문한 골퍼들은 의아하겠지만 당시에는 골프화 바닥에 뾰족한 쇠 징이 박혀있어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따각 따각' 소리가 나고 미끄럽기도 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부드러운 그린에서는 구멍이 숭숭 날 정도였다.
처음에는 조금씩 인기를 끌다가 지금은 거의 모든 골프화가 이 스파이크로 바뀌었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미끄러워 겨울철에 특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이상 이런 불만도 없어졌다.
이 스파이크는 그러나 잘 관리하지 않으면 수명 단축은 물론 골프스윙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골프화가 하체 고정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여러분도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대체적으로 수놈,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스파이크는 30% 정도가 마모가 되면 교체해줘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소홀히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방심하는 사이 접지 능력이 떨어진다. 스파이크가 잘 닳지 않는다는 점에 비추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스파이크를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파이크를 아끼려다 골프화 전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크 1~ 2개가 빠져버린 것도 모르고 신고 다니거나 너무 많이 닳게 되면 이물질이 끼거나, 유격이 심해져서 나사가 망가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새 스파이크를 끼고 싶어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골프화를 구매할 때 아예 스파이크를 여벌로 장만해 골프백에 넣어두는 것이다. 스파이크와 함께 골프화의 인레이솔도 소모품이니 주기적으로 갈아주면 새로 골프화를 산 것처럼 상쾌하게 신을 수 있다. 골프라는 운동이 섬세한 것처럼 골프장비도 이리저리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기분도 상쾌하고, 골프도 잘 맞는다.
아담스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