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 상하이 스타트 한 달간 ‘아시안 스윙’
올해 초 아시아에서 이미 3개 대회 소화
미국에선 시니어투어에도 밀리는 상황
여자 투어 인기 지역 발판 세계시장 공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한 달간 아시아 4개국을 돌며 대회를 소화한다. 이른바 ‘2차 아시안 스윙’이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를 시작으로 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한국·총상금 220만 달러), 24일 메이뱅크 챔피언십(말레이시아·총상금 300만 달러), 31일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총상금 200만 달러)을 차례로 치른다. 70~80여 명의 선수들이 ‘컷 오프’ 없이 우승자를 가린다.
LPGA투어는 시즌 초에서도 ‘1차 아시안 스윙’을 진행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총상금 170만 달러)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싱가포르·총상금 180만 달러), 3월 블루 베이 LPGA(중국·총상금 220만 달러)까지 3개 대회를 연달아 아시아에서 열었다.
2024시즌 LPGA투어의 대회 수는 총 33개다. 이 중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대회가 7개나 된다. 여기에 아시아 국가에서 후원하는 대회도 있다. 3월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과 포드 챔피언십 바이 KCC(총상금 225만 달러), 11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다. 33개 대회 중 아시아 국가와 연관 있는 대회가 10개다. 총상금도 2225만 달러(약 300억원)이다. 무시할 수 없는 액수다. 이번 네 차례 아시아 대회를 마치면 11월에 다시 미국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하와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를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LPGA투어가 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영토 확장을 위해서다. LPGA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도움을 받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500만 달러 이상의 대회가 6개로 늘었다. 셰브런 챔피언십(790만 달러), US 위민스 오픈(1200만 달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1040만 달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00만 달러), AIG 위민스 오픈(950만 달러),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00만 달러) 등이다.
그러나 LPGA투어에 대한 관심도는 미미하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PGA투어가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LPGA투어는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투어)보다 인기가 없다. 중계 방송 순서도 밀리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여자 골프가 ‘대세’다. 한국과 일본, 태국, 중국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투어를 이끌고 있다. LPGA투어 성적도 좋다. 올해도 양희영과 유해란(이상 한국), 패티 타와타나낏, 지노 티띠꾼, 짠네티 완나센, 모리야 쭈타누깐, 재스민 수완나뿌라(이상 태국), 사소 유카,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인뤄닝(중국) 등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시아 선수들이 올해 LPGA투어에서 합작한 우승 수는 9승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리디아 고 3승, 해나 그린 2승)로 지역을 확대하면 아시아 선수의 우승은 14승으로 늘어난다. 우승 확률 53.85%다. 특히 LPGA투어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골프의 붐을 일으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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