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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맛집 정보는 덤…골프가 즐거운 '참여형 플랫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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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 인터뷰

핀 위치 정보 제공 'APL골프' 앱 서비스
홀인원보험·팬덤·해외 골프장 예약 등 확대

"골프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매우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맞는 장비를 고르는 일부터 연습장을 이용하거나 라운드할 때 어떻게 하면 비용을 덜 들일 지, 골프장 주변의 먹을거리는 어디가 괜찮은지 등을 아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용자들이 이러한 요소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APL골프'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흥순 기자]

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APL골프'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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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는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는 ‘여행’과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행은 일상에서 가끔 맞는 특별한 이벤트로 비슷한 돈을 쓰더라도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숙소나 맛집, 즐길거리 등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골프시장에서도 차단된 정보들이 원활하게 소통된다면 보다 많은 이들이 골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브이씨소프트는 국내 사용률 1위인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와 론치모니터, 골프 시뮬레이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골프 IT전문기업 브이씨의 자회사다. 지난해 설립돼 실시간 핀 위치(APL)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APL골프’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270여 개 골프장의 고해상도 코스뷰와 그린 언듈레이션(코스 높낮이 및 굴곡), 실시간 핀 위치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앱이다.


이 앱에는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위치정보’를 토대로 골프장 주변에서 골퍼들이 자주 방문하거나 주차가 가능한 식당을 소개하는 ‘맛집’ 카테고리도 있다. 이 밖에 노캐디와 2~3인, 야간 라운드 등이 가능한 골프장 정보를 볼 수 있고 골프장 이용후기나 동반자와 찍은 사진, 스코어카드 등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넣었다.


심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지난해 브이씨소프트에 영입됐다. 그는 "하드웨어 제조사는 제품을 판매하고 나면 고장으로 인한 애프터서비스(AS)나 신제품 교체 주기를 제외하고는 고객과의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며 "보이스캐디 제품을 통해 인연이 닿은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이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관련 기반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브이씨소프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APL골프 앱은 약 1년간 시범 운용 기간을 거쳐 지난달 2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스토어 등 양대 앱 스토어의 스포츠 앱 부문 모두 다운로드 수 기준 1위에 올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누적 사용자 수는 5만명이다. 1차 목표로 사용자 수 50만명 돌파를 내세웠다.


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APL골프'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흥순 기자]

심상일 브이씨소프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APL골프'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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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내 대표 포털사와 게임사에서 서비스 접근점(SAP) 컨설팅과 리워드(보상) 광고, 팬덤 마케팅 등을 담당했던 심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APL골프 앱에 이식하는 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SAP컨설턴트를 시작으로 네이버에서 디스플레이광고(DA) 플랫폼 사업을 담당했고, 네오위즈의 광고 수익화 전문 자회사 애디스콥 대표로 참여형 모바일 아이돌 앱 ‘아이돌챔프’를 운영하면서 대형 카페에 인기 아이돌의 광고를 싣거나 경연 프로그램에 팬투표 기능을 접목해 단숨에 이용자 수를 수백만명 규모로 늘린 경험이 있다.


브이씨소프트에서도 라운드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할 예정이다. 당장 APL골프 앱의 신규 기능으로 이달 ‘보이스캐디 멤버십’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이 매달 2000원씩 돈을 내고 홀인원 보험에 가입해 필드 골프에서 홀인원하면 100만원, 스크린골프는 2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심 대표는 "금융업계에서 판매하는 홀인원 보험은 가입비가 비싸거나 홀인원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도 까다롭다"며 "보이스캐디 멤버십은 재보험사를 통해 절차를 간소화해 골퍼들이 적은 비용으로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구상에는 ‘팬덤 서비스’도 있다. 국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팬미팅을 주선하거나 투표 서비스, 응원 광고 이벤트 등을 앱을 통해 전개하는 것이다. 팬덤의 영역을 골프장이라는 ‘장소’에서 ‘플레이어’로 확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대체로 골프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를 시작한 심 대표가 ‘비기너’로서 아쉬웠던 점이나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하나 둘 실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용자 의견을 참고하거나 요구사항을 기능으로 반영해 나가는 ‘참여형 앱’을 지향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적은 비용으로 만족도가 높은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일본 골프여행 예약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심 대표는 "국내 골프 인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비용 부담은 줄지 않고, 반드시 4인을 구성해야 하거나 ‘앞뒤 상황에 떠밀리듯 라운드를 진행해 불쾌했다’는 의견을 자주 접한다"며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골프에만 집중하고, 타수뿐 아니라 최고의 홀이나 간직하고 싶은 장면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많은 골퍼들과 함께 방법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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