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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스크린골프…직장인 문화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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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파크, 10월 말 기준 2128개…올해만 360곳 증가
골프 인구 증가· 스골 문화 정착…국민 10명 중 1명 골프
기후변화·해외시장 성장으로 전망 밝아…수요 더 늘어날 것

[자료=골프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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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골프 산업이 ‘피크 아웃’일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스크린골프 업계는 호황을 이루고 있다. 절대적 골프 인구가 증가했고 스크린골프 문화가 정착하는 등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모양새다. 성장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기후 변화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길어지고, 해외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골프존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골프존파크 가맹점은 2128곳이다. 올해만 360곳 증가하며 2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167개였던 가맹점 수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1423개, 2021년 1768개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가 증가하며 스크린골프 게임 라운드 수도 2019년 6000만 라운드를 돌파, 2020년 6500만 라운드, 2021년엔 7000만 라운드를 넘어섰다. 골프존 통합회원 누적 수도 40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 증가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골프존 매출은 2020년 2985억원, 2021년 4403억원, 2022년(3분기 누적) 4762억원으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16억원, 1077억원, 1412억원으로 급증했다.


후발주자 카카오VX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카카오VX의 스크린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 매장 수는 2600여 개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매출 역시 2020년 553억원에서 지난해 112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골프존 파크 매장 전경[이미지출처=골프존]

골프존 파크 매장 전경[이미지출처=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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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스크린골프 업계 순항 배경으로 골프 인구 증가, 급등한 그린·캐디피, 스크린골프 문화 정착 등을 꼽는다. 골프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19년 470만명이었던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해 약 564만명으로 2년간 20% 급증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그린·캐디피의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대체재인 스크린골프가 누린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산업 전체 시장규모(골프장 매출액·캐디피)는 2020년 7조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린피 인상률만도 30%에 달한다. 캐디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3만원에 그쳤던 캐디피가 올해 14만~15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은 1조5934억원으로 2019년보다 35.5% 급증했다.


반면 스크린골프는 인당 1만5000~2만5000원대로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스크린골프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도 스크린골프 산업 호황에 기여한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유행을 탄 음주 후 스크린골프장 방문 문화 등이 정착되며 심리적 접근성이 낮아졌단 분석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스크린골프가 직장인들의 문화로 안착한 상태서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골프 인구 급증으로 그린피도 높아지고, 부킹도 어려워졌다"라며 "이에 골퍼들이 싸고 편하게 (골프를) 즐기자는 분위기가 형성, 스크린골프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 산업 전망도 밝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기후 변화로 야외 활동이 여의찮은 기간이 길어지고, 해외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이 한 달 정도 끼어있는 형국이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 문제도 있어 실내에서 즐기는 스크린골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스크린골프 시장이 줄어든다는 체감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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