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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멘털' 리드 "비난이 우승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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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기질과 독특한 가족사, 오만, 골프규칙 위반 '구설수' "우승으로 논란 잠재울래"

패트릭 리드가 멕시코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패트릭 리드가 멕시코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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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난은 오히려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


패트릭 리드(미국)의 '강철 멘털'이다. 실제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골프장(파71)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역전우승(18언더파 266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8월 더노던트러스트 이후 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승째, '182만 달러(22억2000만원) 잭팟'으로 이어졌다.

리드가 바로 2018년 마스터스 챔프다. 당시 "역대 가장 인기없는 마스터스 우승자"라는 기사가 쏟아졌다는 게 흥미롭다. 남다른 악동 기질과 독특한 가족사, 말 실수 등으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2008년 아덴스 조지아대학 시절 속칭 '알까기'와 절도 행각, 음주 등으로 골프부에서 추방됐고, 가족과는 의절했다. 4살 연상인 아내 저스틴과의 결혼을 반대한 부모와 관계가 틀어졌다.


2014년 US오픈에서는 아예 자신을 따라다니던 가족들을 코스에서 쫓아냈다. 저스틴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후문이다. 리드는 2014년 캐딜릭챔피언십 우승 직후 "나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재능을 가졌다"는 오만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반감을 샀다. 2013년 8월 윈덤챔피언십을 비롯해 2014년 휴마나챌린지 등 2승, 2015년 현대토너먼트, 2016년 더바클레이스 등 매년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패트릭 리드가 멕시코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패트릭 리드가 멕시코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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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규칙 위반'으로 또 다시 구설수를 만들었다. 리드가 지난해 12월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11번홀(파5) 그린 근처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 헤드로 모래를 두 차례 문질러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은 게 출발점이다. "카메라 앵글을 달리하면 규칙 위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가 양심불량으로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 1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에서 열린 센트리토너먼트 최종일 연장전 도중 갤러리로부터 '사기꾼'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이번 대회 직전 브룩스 켑카(미국)는 "리드의 행위가 (사인 훔치기로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똑같다"고 비판했고, 방송 해설가 역시 "규칙 위반이 상습적"이라고 가세했다.


리드는 그러나 "(그런 비난에는) 익숙하다"며 둘째날 최대 374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여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앞으로 골프코스 안팎에서 모두 성장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해 다음 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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