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청라행'…"내셔널타이틀 방어하러~"

한국여자오픈서 2연패 도전, 최혜진 '메이저 2연승'이자 '4승 사냥', 김지현 가세

오지현이 한국여자오픈에서 15년 만에 타이틀방어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오지현(23ㆍKB금융그룹)의 '청라행'이다.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 미국-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2ㆍ6869야드)에서 개막하는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 격전지다. '내셔널타이틀'이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과 5000만원 상당의 자동차,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 등 다양한 전리품이 기다리고 있다.

오지현에게는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8타 차 대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2013년 전인지(25ㆍKB금융그룹)가 수립한 대회 최저타(13언더파 275타)를 4타나 경신한 완승을 거뒀다. 2017년 9월 한화클래식에 이어 9개월 만에 메이저 2승째를 신고해 간판스타로 도약했고, 미국으로 떠난 이정은6(22ㆍ대방건설)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독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2015년부터 매년 1승 이상을 수확한 일관성이 강점이지만 8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달 E1채리티오픈 기권, 지난 6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1월 대만여자오픈과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공동 7위다.

상금랭킹은 39위(5679만원)로 밀렸고, 평균타수 17위(71.35타), 대상 포인트 역시 32위(48점)에 그쳤다.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며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제주에서 끝난 S-OIL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컨디션을 조율한 이유다. 2004년 송보배(31) 이후 무려 15년 만의 2연패 도전이다. 오지현은 "코스와 궁합이 맞는다"며 "예전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혜진이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4승 진군에 나섰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0ㆍ롯데)은 메이저 2연승이자 '4승 진군'이다. 시즌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레이디스, S-OIL챔피언십 등에서 벌써 3승을 쓸어 담았다. 다승은 물론 상금(5억2709만원)과 평균타수(70.31타) 1위, 대상 포인트는 박채윤(25ㆍ삼천리ㆍ236점)에 이어 2위(192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최종일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8위로 밀린 설욕전이 동기부여로 더해졌다.

김지현(28ㆍ한화큐셀)이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올린 시점이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조아연(19ㆍ볼빅ㆍ롯데렌터카)과 이승연(21ㆍ휴온스ㆍ넥센-세인트나인)의 신인왕 경쟁이 장외화제다. 조정민(25ㆍ셀트리온퀸즈)과 박소연(27ㆍ교촌허니레이디스), 임은빈(22ㆍE1채리티), 김보아(24ㆍ롯데칸타타) 등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