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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 비톨, 美법무부와 1억6300만달러 벌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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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콰도르·멕시코서 뇌물 제공 혐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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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국적 에너지기업 비톨이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에서 진행된 원유 경매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뇌물을 준 직원들의 법적 문제 해결에 1억6300만달러(약 1764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이날 비톨과 미 법무부의 합의 사실을 밝히면서 "비톨이 수익성이 좋은 계약을 따내고 불합리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과 에콰도르,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비톨 직원들은 2005~2014년 브라질 국영 에너지업체인 페트로브라스 관계자에게 800만달러의 뇌물을 건넸으며 2015~2020년에는 에콰도르와 멕시코에서 정보를 얻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200만달러를 전달해 유죄 판결을 받았따. 비톨은 이 외에 2014~2015년 S&P글로벌 플래츠가 내놓는 국제 유가 벤치마크를 조작하려한 혐의도 받았다.


이번 합의에는 법무부의 기소 유예에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향후 3년간 뇌물 제공 혐의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 비톨은 기소를 피할 수 있다. 다만 비톨은 법무부에 벌금 9000만달러를 내고 브라질 당국에도 45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 또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인 1270만달러에 벌금 1600만달러를 더해 돌려주기로 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중 한 곳인 비톨은 이번 합의를 통해 뇌물 혐의는 인정하고 내부 보고 및 법률 준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톨 측은 이번 합의를 위해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면서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유가 벤치마크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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