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이란 원유 제재 D-3, 예외국 인정 가능성에 유가 급락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면제대상국 지정 전망 보도에…원유 가격 전달보다 16.4% 하락
다만 시장선 석유 공급 감소 불가피 예상…향후 유가 향방 큰 관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가가 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재개를 사흘 앞두고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대상 국가를 지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크게 줄었다. 다만 이란산 원유 공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향후 유가의 향방에 큰 관심이 쏠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2달러(2.5%) 내린 6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일(76.24달러)에 비해 16.46%나 떨어진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오전 9시5분(한국시간) 현재 72.80달러에 거래돼 지난달 31일 대비 2.24달러(2.99%) 내렸다.

미국은 오는 5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적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대이란 제재 재개를 발표하면서 석유를 포함한 2단계 제재를 90일 이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경제 협력을 축소하지 않는 기업 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 이란 원유 제재 D-3, 예외국 인정 가능성에 유가 급락 원본보기 아이콘
대이란 제재 예고 이후 석유시장은 3개월간 크게 흔들렸다. 이란이 수년간 세계 석유시장의 3~4%를 공급해왔던 만큼 공급 감소로 인한 유가 급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초에는 공급 차질을 우려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WTI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이 이란 원유 수입을 일부 허용하는 국가 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원유를 최소한으로 석유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 잠재적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 등이 면제 대상국으로 거론되지만 미국의 공식 발표 시까지 유동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으로부터 적지 않은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 정부도 그동안 면제국 인정을 요청해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산 원유 구매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이지만 동시에 개별 사안에 따라 각 국가들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여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예외 국가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몇몇 국가들은 이란 제재가 발효된 이후 곧바로 이란산 원유 구입을 제로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이란을 제외한 다른 산유국의 공급 확대에도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석유 공급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를 중심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예외를 인정해 이란산 원유가 일부 시장에 공급되더라도 여전히 공급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위트너 소시에테제네랄 석유시장 리서치 책임은 "(유가에 대한) 충격의 큰 부분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상승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