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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고마운 인연이 전해준 선물, 여름 옥수수

최종수정 2020.08.12 11:27 기사입력 2020.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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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고마운 인연이 전해준 선물, 여름 옥수수


옥수수가 도착했어요!

반가운 마음으로 옥수수 박스를 열어보니 박스에 빈틈도 없이 싱싱한 옥수수가 가득 들어 있다. 강원도에서 따서 보낸 옥수수로 뜨거운 열기까지 가득 담겨있다.


옥수수를 밭에서 직접 따서 보낸 지인은 벌써 10년전, 유가공 교육을 받으면 맺은 인연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육생들로 아침마다 교육장 인근에서 생산된 우유가 도착하면 살균을 시작으로 오늘 만든 치즈의 특징에 따라 우유를 가공하여 다양한 치즈를 만들었다. 하루 종일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고 저녁이 되면 교육시간보다 더 즐거운 이어졌다. 그때의 인연으로 전국에 있는 교육생들은 지금도 안부를 전하고 있다.

겨울에 보성에서 보내온 벌교 꼬막으로 식탁이 풍성하고 건강했고 봄에는 서천에서 보내온 한산 소곡주로 풍류를 즐겼는데 여름에는 홍천에서 보내온 옥수수가까지 도착하여 감사함을 어찌 전해야 할까

[요리수다] 고마운 인연이 전해준 선물, 여름 옥수수


껍질을 벗겨내니 미백의 옥수수 알갱이가 실하고 가지런하다. 강원도 지역은 산과 지형이 높은 관계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온도 때문에 옥수수의 쫀득쫀득한 찰기와 구수함이 특히 좋아 강원도의 지역 특산물이기도 하다.


늘 그랬던것처럼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길이다.

박스 가득 채운 옥수수의 껍질을 벗기고 옥수수 수염은 따로 모아둔다. 옥수수 일부는 알갱이만 떼어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둔다. 그래야 부피가 적어서 다 보관할수 있다. 알알이 떼어낸 옥수수는 밥을 해 먹거나 갈아서 옥수수전을 부쳐 먹는다. 그리고 나머지 옥수수는 가마솥에 넣어서 약간의 설탕과 소금을 넣고 푹 삶은후 건져 뜨거울 때 일단 배부르도록 먹는다. 그리고 이웃집 어르신들께도 몇 개씩 배달해 드리고 나머지는 식혀서 3-4개식 포장해 냉동실로 들어간다. 옥수수는 삶아서 그대로 두면 잘 쉬는 편이라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전자렌지에 데우거나 찜통에 다시 한번 쪄주면 금방 삶은것처럼 맛있는 옥수수가 된다. 옥수수 수염은 잘 말려 두었다가 보리차를 끓일 때 조금씩 넣어서 함께 끓여 먹는다.

남은 여름 간식은 냉동실에 채워진 강원도 옥수수로 충분할 것 같아 든든하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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