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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우리은행장 고발…"신뢰 악용, 고위험상품을 안전자산으로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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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우리은행장 고발…"신뢰 악용, 고위험상품을 안전자산으로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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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키코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금융정의연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3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DLS 사기 판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금융소비자연맹, 민생경제연구소, 주빌리은행이 공동주관 단체로 함께 했다.


지난 3월부터 독일 10년 국채 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지고 시장 상황으로 볼 때 금리 하락 추세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것이다. 독일 국채 금리 연동 금융상품이 '매우 위험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었음에도 우리은행은 이를 속이고 전국의 지점 PB센터를 통해 마치 ‘저위험상품’ 혹은 ‘안전자산’인 것처럼 속여 적극적으로 판매했다는 주장이다.

현재로서는 해당 금융상품의 평가손실이 원본 전액에 이를 우려가 커서 1266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봤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는 다음달 24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차례로 도래하는 만기에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2% 이상이면 연 환산 4.2%에 달하는 수익을 지급한다. 하지만 -0.2% 미만부터는 손실이 시작돼 ?0.7%에 도달하게 되면 투자한 원금 100%를 잃게 되는 구조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689%까지 하락했다. 공대위 등은 "금융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더라도 이 사건 금융상품의 지급 만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말부터 11월까지 원금 손실 기준선인 ?0.2% 이상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지난 3월22일 ?0.015%로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섰을 뿐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계속 하락 추세에 있었음에도, 마치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사기 판매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초고위험 금융상품’임에도 고의로 숨기고 ‘저위험상품’ 내지 ‘안전자산’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산운용사가 작성한 자료에는 '6등급 중 1등급(매위 높은 위험)'으로 적시돼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작성한 자료에는 만기상환 확률 100%, 원금 손실 확률 0%로 돼 있다.


공대위 등은 "판매 담당 PB센터 직원들에게 그릇된 판단을 심어준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규제산업인 금융업 중에서도 가장 규제와 금융당국의 관리가 철저한 시중은행이란 점에 대한 피해자들의 신뢰를 반대로 이용해 피해자들을 기망(속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해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 은행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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