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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폭탄에 동학개미 나섰지만...불안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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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外人 역대 최대 순매도
연말 外人 행보가 결정적 역할
주요국 지표·FOMC 등 변수
차익실현 욕구 가능성 등 부담

외국인 매도 폭탄에 동학개미 나섰지만...불안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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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연말 증시의 수급 불안감이 여전하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지만 전일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동학개미'가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로 맞서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하루만에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가 뒤바뀌는 모습이다.


1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9%(33.55포인트) 오른 2624.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 코스피서 약 440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약 8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전일 2조4031억원을 팔아치우며 종전 최대 매도 기록인 1조6361억원(지난 8월31일)을 갈아치웠다. 갑자기 외국인이 대규모 '팔자'에 나선 것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SCI 정기 변경에 따라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이전보다 약 0.3%포인트 감소했다. 전일에 지수 구성이 재조정(리밸런싱)되면서 이에 따라 자산 조정이 이뤄져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전일은 MSCI 지수의 리밸런싱 적용일로,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순매도가 많았던 지난 8월31일도 MSCI 리밸런싱 당일이었다"면서 "이번 리밸런싱에는 MSCI EM 지수 내 인도의 비중이 증가하고 쿠웨이트가 신규 편입된 반면 한국 비중은 12.1%에서 11.8%로 축소돼 패시브 자금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재점화 가능성 등이 전일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 매도에 맞서며 동학개미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전일 개인은 2조1905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2월을 앞두고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연말 증시 수급 불안감은 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증시는 외국인의 행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지표 결과,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 평균인 10배를 크게 상회한 12.8배를 기록하고 있어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패시브 외국인 수급도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이 높아 매출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리스크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어 11월 증시를 이끌었던 액티브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도 위축될 수 있다.

불안 요인이 있지만 당장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돌아온 배경에는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신흥국 내 높은 매력도 등으로 이 두 가지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계속되는 등 반도체 업종을 필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개인의 연말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배당, 긍정적인 실적 전망 등이 이 같은 우려를 덜어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개인의 주식 순매수가 역대급이었던 데다 주가 상승률도 높았으며 연말 배당과 사상 최대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 내년 이익 전망 상향 기대가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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