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회의참여…"씽큐를 공기처럼 만든다"

CSA 정례회의서 '씽큐' 비전 공개
'매터' 1.0 발표 후 첫 회원사 회의

LG전자 가 글로벌 표준 연합 CSA 스마트홈 표준 회원사 정례회의에 참여해 자사 플랫폼 'LG 씽큐' 사업 비전을 발표한다. 씽큐를 공기처럼 만들어 집, 직장, 휴가지 어디서든 고객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LG전자는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되는 CSA 정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CSA 의장사다. CSA는 LG전자, 삼성전자 , 구글, 애플, 아마존 등 134개 회원사와 500명 이상의 멤버를 초청해 매터(스마트홈 통신 표준)와 프라이버시 등에 관해 비공개 토론한다. 작년 10월 매터 1.0을 발표한 뒤 회원사 미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씽큐의 핵심가치가 '진화·연결·개방'이라고 했다. 집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점검하고 조절해 알아서 에너지를 절약한다. 고객이 새 기기를 구입하면 기존 LG 가전이 자동 인식해 씽큐에 연동시킨다.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 씽큐를 적용하면 사무실, 휴가지 숙박시설 등에서 별도 조작 없이 에어컨이 온도와 풍량을 자동 설정해주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엔 씽큐가 고객 개개인 특성에 맞춘 최상의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집, 직장, 휴가지에서 나를 챙겨주는 똑똑한 동반자 역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씽큐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은 차세대 AI가 고객에게 특정 작업을 제안·수행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씽큐에 AI 챗봇 서비스, AI 기반 음성 기술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씽큐로 다른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애플 홈킷, 아키라, 헤이홈 등 IoT 기기와 매터 인증을 받은 기기 등을 씽큐에 연결해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씽큐뿐 아니라 스마트 TV 플랫폼 '웹OS23'도 매터 인증을 받았다. 웹OS 23이 탑재된 LG TV를 중심으로 여러 기기를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AI 플랫폼도 지원한다. 구글 캘린더(일정)·서드파티 앱(메모·날씨)·T맵(교통)·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차량) 등과 연동돼 있다.

정 부사장은 "LG전자는 '앰비언트 컴퓨팅'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씽큐를 AI로 끊임없이 진화시키고 매터로 IoT 생태계와 이어 차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