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印尼 지역 생산 차질
6~8월 매출 예상치 밑돌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한 공급망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매출 성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키는 자체 기준 1분기(6~8월) 매출이 122억50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4억7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 경영진은 공급망 문제로 매출이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의 생산 차질이 제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단기적으로 회사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매튜 프렌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트남 지역의 코로나19 지역 봉쇄로 10주 물량의 생산 차질이 나타났다"며 "나이키가 글로벌 공급망 역풍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병목이 물류 차질로 번지며, 생산지에서 북미까지 제품이 이동하는데 평균 80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나이키 신발과 의류 제품의 3분의 1 이상이 생산되는 주요 생산기지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주요 공장들이 생산 라인 가동을 멈췄다.
나이키 경영진은 공장 폐쇄 연장과 물류 차질에 따라 2분기 매출 성장 정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공급망 문제를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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