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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한일관계 미래, 경제계가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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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한일관계 미래, 경제계가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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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사람은 지난달 17일부터 격리를 면제받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그동안 중단된 외국인 관광객 입국도 허용된다고 한다. 일본 여행사 소속 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여행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입국조차도 못 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단한 변화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15일부터 재개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마지막 조율 중이라고 한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이래 중단된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일 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국내 327개사를 대상으로 '새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가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조사한 '한일 관계 기업 인식 실태' 결과와 비교해 보면, 당시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13%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높아진 기대감을 볼 수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일본인의 기대감도 꽤 높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사실을 제시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느냐고 물었더니 55%가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선 직후인 지난 3월19∼20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2%가 한일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한 것과 대비된다.


대한상의는 신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 차원의 첫 한일 교류 행사를 지난달 11일에 개최했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참석자들은 한일 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측면에서 이웃 국가일 뿐 아니라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은 닮은꼴 국가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최전방에서 겪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9.1%로 세계 1위이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위주의 경제구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이 불안정한 세계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공통점도 있다.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 탄소중립 등 전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 또한 공통의 과제다.

공통점이 많은 국가가 공동의 이슈에 직면해 있다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지름길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53회 한일경제인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일 간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예를 들면 청년들이 구직난을 겪는 한국,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일본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청년 인재 플랫폼 구축'과 같은 것이다. 양국 경제계가 구인 플랫폼을 공동 운영하여 인력 교류를 늘리고 취업 박람회를 활성화하는 등 현실적인 방안으로 협력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 경색,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8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올해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우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데 일본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양국 경제계 간 교류는 엑스포 유치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일관계는 점점 더 좋아지고 주요 인사들의 방일도 이뤄질 것이다. 경제계 차원에서 활발하게 협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런 때일 수록 양국 경제협력에 있어서 경제계가 앞장서서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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