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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킷] 책에 담긴 떡볶이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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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의해, 떡볶이 때문에

[드링킷] 책에 담긴 떡볶이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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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떡볶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음식인 만큼, 영화며 드라마 속에도 단골로 등장하죠. 그런 떡볶이의 존재가 책까지 닿았어요. 사실 '떡볶이'를 통해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책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예요. 떡볶이에 관한 얘기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떡볶이 못지않은 힐링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라던데, 저 역시 그렇거든요. 힘들고 지칠 때 떡볶이를 먹으며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있더라고요. 작가님의 마음이, 이런 마음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러면서 그만큼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는 게 나름의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떡볶이를 더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을요. 떡볶이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저도 바로 주문했어요. 최근 발간된 것이 아니지만, 언제 읽어도 좋은 내용이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매워서 헥헥 거리며 먹었던 어린 시절, 학창시절 친구들과 몰래몰래 사 먹어야 했던 추억,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소울푸드가 되기까지. 그리고 이제는 안주까지 돼 버린 떡볶이에 의해, 떡볶이 때문에.

내일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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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떡볶이 요리사가 들려준 떡볶이 사연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면, 그들이 만든 떡볶이는 다 다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중락)떡볶이는 열 번을 먹어도 맛있다. 그런데 가까운 친구랑 먹으면 더 맛있다"


<내일은 떡볶이>는 이민희 작가가 열 명의 친구와의 '떡볶이'로 얽힌 사연을 담았어요. '떡볶이 요리사'로 칭하는 이 친구들의 레시피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와 추억 등이 고스란히 담겼죠. '떡볶이를 파스타처럼'이라는 임재석의 비건 떡볶이. '세상에 똑같은 떡볶이는 없다'는 제목의 심송주 12분 떡볶이, '떡볶이는 누가 말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원성훈의 내일은 떡볶이까지...저마다 다른 떡볶이에 관한 이야기가 목소리로 담긴 듯 생생해요. 가장 기억에 남은 사연은 외상으로 떡볶이를 먹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인 강민선의 사연이었어요. 다른 소소한 이야기도 다 좋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매콤달콤한 맛으로 좋아하던 떡볶이가, 나이가 들면서 추억이 되는 떡볶이에 대한 여러 잔상이 책 안에 담겨 또 다른 추억이 됐어요.

아무튼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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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이즈 요조~" 제가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목소리도 좋고, 글도 잘 쓰시고...풍부한 감성이 어느 장르에 닿아도 제 빛을 발휘하게 하는 멋진 분. 책으로 만나 뵙게 돼 무척 반갑습니다. 게다가 떡볶이라뇨. 떡볶이를 처음 먹게 된 이야기부터, 떡볶이에 얽힌 소소한 날들이 솔직하고 매력적으로 담아낸 요조. 그 힘 때문인지 술을 들이켜듯 쑥쑥 읽히더라고요.


퉁퉁 불어버린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지만, 엄마의 항의(?)로 불지 않은 '더' 맛있는 떡볶이를 먹게 된 이야기, 비건 떡볶이를 맛본 일화 등. 뿐만 아니라, 맥주와 함께 하는 떡볶이의 맛까지 다양한 떡볶이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언급한 떡볶이 가게들을 향해 '떡볶이 여행'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진정한 떡볶이 사랑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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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10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느낌과 문체로 떡볶이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요.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로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지 않나요. 추억, 먹방, 좀비, 복수, 청춘… 다양한 프레임 속에서 펼쳐지는 떡볶이에 관한 이야기.


이 외에도 많은 책이 있겠지만, <떡볶이가 뭐라고>라는 에세이도 추천받았어요. 곧 만나요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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