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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성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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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레저·엔터·식음료로 집객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국내 관광업계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인다.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내 관광지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하더라도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도와 남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평일에도 일부 리조트와 호텔은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예약률이 높아졌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리조트 관련 상장사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아난티와 용평리조트, 그리고 제주도에서 복합리조트 개장을 앞둔 롯데관광개발 등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재무 상태 등을 점검해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롯데관광개발 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장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인 제주시 노형동에 전체 면적 30만3737㎡ 규모의 지하 6층, 지상 38층짜리 제주 드림타워가 그 주인공. 제주 드림타워는 1600객실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피트니스센터, 연회시설 및 스파, 수영장 등이 갖춰진 카지노 복합 리조트다.


제주도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제주 드림타워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모두 롯데관광개발 이 인식한다. 롯데관광개발 은 호텔 운영을 그랜드 하얏트 그룹에 맡기고 위탁수수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호텔 객실은 모두 지상 62m 이상에 배치해 한라산이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모두 스위트 객실로 운영하기 때문에 판매객실 평균요금(ADR)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은 내년 호텔 객실 가동률을 75%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호텔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객실 가운데 일부는 카지노를 이용하는 VIP 고객에게 제공한다.


롯데관광개발 은 드림타워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려고 2014년 정관을 개정하고 카지노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2018년 8월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이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한 후 상호를 'LT 카지노'로 변경했다. 3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LT 카지노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카지노 이전과 확장을 위한 신청 절차도 밟고 있다. 이전 및 확장 신청 60일 전까지 제출해야 하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작성 중이다. 고용 창출 효과와 제주 세수 증대 등 경제적 측면에서 카지노 이전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은 제주 드림타워를 오픈하면 약 3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는 중국 동북부 주요 도시 및 상하이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여행지인 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 카지노 이용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한 요인이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오픈 당시 상반기 매출액 3872억원을 기록했던 경쟁사 제주신화월드보다 롯데관광개발 매출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카지노가 아닌 도심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로 K패션 쇼핑몰, 레스토랑, 야외 수영장, 전망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 은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로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총 9347억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과 금융 수수료 등을 지출할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8.1%에서 124.8%로 높아졌다. 총 차입금은 614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늘었다.


롯데관광개발 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7.9%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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