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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성시대' 웃지 못했지만…똑똑한 투자로 체력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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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넷마블 이 코로나19로 게임업체 상당수가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넷마블 의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넷마블 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9.8% 줄었다. 신작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4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았던 탓에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넷마블 은 올 1분기에 신작 게임 '일곱 개의 대죄'와 '스틸얼라이브(A3: STILL ALIVE)'를 출시했다. 신작 출시에 따른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컸다. 신작을 3월에 출시하면서 1분기 매출에서 신작 매출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출시 전부터 마케팅에 나서면서 비용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A3의 사전 마케팅, 북미 자회사 카밤의 신작 '샵타이탄' 중국 출시 준비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올 2분기에는 신작 실적을 3개월치 반영하고 마케팅 비용도 1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신작 가운데 외부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 비중이 높다는 점도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와 다른 점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게임유통사(퍼블리셔)인 넷마블 은 다양하고 안정적인 게임 포트폴리오와 IP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게임에 적용하는 캐릭터와 같은 IP는 직접 소유 IP와 제3자 소유 IP를 균형 있게 도입하고 있다. 제한적인 IP에 의존하는 경쟁사에 비해 매출 안정성이 높지만 다양한 게임 마케팅과 유통을 위한 비용 지출이 적지 않다. 신작이 인기를 끈다 해도 IP 사용에 따른 지급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자체 IP인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까지 확장해 수익성이 좋은 엔씨소프트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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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이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 부문에선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넷마블 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와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자산가치만 3조원에 달한다. 빅히트가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 지분 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경영권을 확보한 코웨이 지분까지 더하면 보유 지분 가치가 넷마블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넷마블 은 올 2월 코웨이를 인수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물 구독경제 1위 업체다. 넷마블 은 게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용자 빅데이터 분석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IT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코웨이가 운영 중인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장치로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넷마블 은 투자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꾸준하게 이익을 내는 국내 대표 게임사다.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400억원에 달한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3%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신작을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하며 게임사업부가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24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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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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