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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바이오]②엘앤씨바이오, 연 30% 고속성장에 무차입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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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진피 피부이식제 '메가덤' 실적 효자
관절염 치료제, ECM필러 등 상용화 준비
화상환자·성형수요 많은 중국 진출 성공시 점프업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코스닥 인체조직이식재(동종진피) 기업인 엘앤씨바이오 가 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관절염 치료제와 지방조직필러(ECM필러) 등 신제품 상용화가 이뤄지면 성장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는 2015년 이후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5년 9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9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9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 평균 이익 증가율이 60%를 넘어선다.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을 뒤흔든 바이오]②엘앤씨바이오, 연 30% 고속성장에 무차입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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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인 '메가덤'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메가덤은 엘앤씨바이오 가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조직이식재다. 미국으로부터 동종진피를 수입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피부 이식 성공률과 안정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국내 시장은 미국 바이오기업 라이프셀(LifeCell)에서 수입하던 '알로덤'이 과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엘앤씨바이오 의 메가덤이 국내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했다.


발빠른 시장 잠식으로 현금 창출력이 좋아지면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10억원에 불과하다. 현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46억원, 금융자산이 236억원으로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무차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부채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동종연골치료제인 '메가카티'와 동종지방유래필러(ECM필러)인 '메가ECM'의 상용화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가카티는 동종연골과 하이드로겔 형태의 부형제(바이오폴리머)를 물리적으로 연결해 만든 관절염 치료제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안정성이 증명되는 내년 또는 후내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전세계 인구의 10~15%로 추정되고, 국내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메가ECM은 폐지방에서 ECM(세포외기질)을 분리해 조직 수복용 생체 재료로 개발됐다. 기존에는 지방이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이 금지됐으나, 정부가 혁신 성장을 위해 법 개정에 나서면서 연내 재활용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ECM은 95%의 콜라겐과 5%의 엘라스틴 및 단백질로 구성, 화학 성분이 포함된 다른 필러 제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화될 경우 기존 필러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트랜스페어런스마켓리서치는 지난해 국내 필러 시장 규모를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필러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면 약 600억원의 매출이 신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는 중국 유력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중국 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내 화상 환자가 많아 조직 이식 수요가 많고, 성형 용도의 조직 이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탄탄한 중국 파트너사와 협업이 이뤄지면 성장 추세가 상당히 가팔라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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