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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백신 제대로 알고 맞자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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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십 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백신이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준다. ‘백신’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원리로 면역을 형성하는지, 백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백신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소개하며 백신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한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코로나 백신의 특징과 부작용부터 ‘알파’ 변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별 증상과 특징 등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도 전한다.

[책 한 모금] 백신 제대로 알고 맞자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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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목적은 능동면역, 즉 후천성 면역을 얻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 병에 직접 걸렸다가 낫는 것이다. 우리 몸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선천성 면역을 통해 병과 싸우기 시작하고, 그사이 면역세포들이 자연스럽게 후천성 면역을 획득해 결국 병을 몰아낸다. 어릴 적에 홍역을 한 번 앓았던 사람은 평생 홍역에 걸리지 않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면서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는 방법은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더 건강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과학적인 사고라고 볼 수 없다.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이 되기 위해 일부러 병에 걸리도록 방치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92~93쪽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단순히 병원체를 묽게 만들어서 사용하던 방법에서 시작해 병원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드는 방법, 병원체를 불활성화하는 방법, 병원체의 독성만을 제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다. 실험실에서 병에 대응하는 항체만을 만들어 인간의 몸에 주사로 넣어주는 방법도 쓰인다. 근래에 들어서는 병원체의 유전자까지 건드린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와 똑같이 반응하지만, 독성이 없이 면역만 일으키는 유전자 백신까지 개발되는 추세다. 이렇게 발전한 면역학 기술은 이제 더는 병을 예방하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이미 몸속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117~118쪽


VLP 백신의 최대 장점은 향후 기술이 더 발전하면 식물에서도 백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식물 세포 역시 발현 시스템을 갖고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작물을 길러 유효성분을 걸러내는 것만으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를 극복하려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몇 해 전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사가 독감용 백신을 식물 세포를 이용해 개발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49쪽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 전승민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 212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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