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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라떼 파파' 만난 김정숙 여사 "아빠는 육아의 공동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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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 시간)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과 간담회 후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 시간)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과 간담회 후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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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 시간) 스웨덴의 남성 육아 휴직자인 '라떼파파'들을 만나 "아빠는 육아에서 엑스트라가 아닌 공동 주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라떼 파파' 13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육아를 흔히 전쟁이라고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라떼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잘 아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라떼파파'란 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성들을 뜻하는 말로,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활발한 스웨덴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이날 행사에는 스웨덴 국민과 한국 교민 등 남성 육아휴직자 등 13명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참석해 공원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김 여사와 남성 육아휴직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아이는 엄마와 아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오기 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을 했는데,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을 썼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은 아직 (남성이) 육아 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할 만큼 직장에서 두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육아 휴직은 정말 필요한 일로,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휴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이라며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육아 휴직을 쓰는 게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간담회 전 실비아 왕비와 함께 스톡홀름 근교에 있는 '실비아홈 왕립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에게 "한국은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 검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 의료와 교육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까지 가족과 사회가 함께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톡홀름=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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