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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완전한 핵 폐기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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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의회 연설…북한 향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핵화 촉구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 시내 제2의사당(옛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 시내 제2의사당(옛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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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 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강한 어조로 촉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때는 비핵화 촉진을 위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번 북유럽 순방 기간 중에는 연일 북한을 향해 비핵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한 제2의사당(옛 하원 의사당)은 1960년대 핵 개발을 했던 스웨덴이 핵 개발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는다"며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3가지 신뢰를 북한에 제안했다.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와 관련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과 남북 도로 및 철도 연결 등을 언급하면서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화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의 길을 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신뢰를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 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정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 공동체로 거듭나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며 "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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