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리젠엑스바이오 RGX-121 허가 보완 요청
"임상적 이익 입증 부족" 판단에 유전자치료 상용화 지연
효소대체요법 체제 유지 속 헌터라제 반사이익 기대

세계 첫 상용화를 노린 헌터증후군 유전자치료제가 미국 보건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효소대체요법(ERT) 중심의 경쟁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뇌의 기능저하까지 막을 것으로 기대됐던 유전자치료제의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GC 녹십자 녹십자 close 증권정보 006280 KOSPI 현재가 149,600 전일대비 10,900 등락률 +7.86% 거래량 61,620 전일가 138,700 2026.03.05 15:30 기준 관련기사 GC녹십자의료재단, 영남센터 신임 원장에 김선주 전 교수 임명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304억달러 목표…예산 2300억 투입 GC녹십자 '배리트락스주',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 수상 가 보유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제품 이미지. GC녹십자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제품 이미지. 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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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바이오텍 리젠엑스바이오의 헌터증후군 유전자치료제 RGX-121에 대해 허가 보완 요청(CRL)을 통보했다. FDA는 제출된 임상시험 자료만으로는 환자에게 실제 임상적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환자군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점과 함께 위약 대조군 대신 자연사 대조군을 활용한 임상 설계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치료 효과의 근거로 제시된 바이오마커 역시 임상적 대체 지표로 인정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RGX-121은 단 1회 투여로 체내에서 결핍된 효소가 지속적으로 생성되도록 유전자를 전달하는 치료제다. 환자에게 평생 반복 투여가 필요한 기존 효소대체요법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상용화될 경우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됐다. 특히 중추신경계 증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이 부각됐다.

유전자치료제의 북미 시장 진입이 지연되면서 헌터증후군 치료 현장은 당분간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 중심의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헌터증후군 치료 시장에서 ERT는 약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케다제약의 엘라프라제 등과 함께 ER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헌터라제는 정맥주사 방식의 ERT 치료제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 뇌실 내 투여(ICV) 제형도 개발돼 일본 등에서 허가를 받았다.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744억원을 기록하며 GC녹십자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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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치료제의 헌터증후군 시장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결정에서 안전성 문제를 직접적인 허가 거절 사유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RGX-121의 형제격인 헐러증후군 유전자치료제 후보 RGX-111이 임상 과정에서 뇌종양 사례로 임상이 중단된 바 있으나, FDA는 해당 사안을 RGX-121 허가 거절의 직접적인 이유로 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엑스바이오는 추가 데이터를 확보해 RGX-121의 재신청에 나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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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치료제일수록 임상 설계와 효과 입증에 대한 규제 당국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FDA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가속 승인보다는 실제 환자의 삶이 개선되었음을 증명하는 엄격한 유효성 데이터를 요구하는 추세"라며 "임상 설계의 정교함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혁신 신약이라 할지라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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