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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8>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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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8>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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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앨러지성 비염 환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외출을 극도로 자제함에 따라 다소 줄기는 했지만, 2019년까지는 해마다 약 700만 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전체 비염 환자 천만 명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은 앨러지성 비염과 같은 앨러지의 원인에 대해 일부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기 때문에 앨러지의 예방과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앨러지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개인별로 확인된 앨러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 곧 앨러지 항원을 가능한 한 피하고, 약물의 사용이나 일부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앨러지 발생을 줄이며, 증세를 완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한다.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인 비염은 보통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 급성 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코감기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편히 쉬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낫는 반면, 만성 비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앨러지성 비염은 급성 비염과 달리 한 번 걸리면 치료를 받아도 좀처럼 낫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앨러지성 비염과 같은 앨러지는 면역력이 약할 때 생기는 면역 과민반응이다. 면역세포는 원래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를 만나면 이를 제거한 다음 항체를 만드는데, 해롭지 않은 물질을 만났을 때 항체를 만들고, 이 항체가 같은 물질을 다시 만나면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피부나 콧구멍, 기도, 소화기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앨러지다.


앨러지성 비염을 포함한 앨러지에 대해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세계앨러지기구(WAO)는 국가별 앨러지 유병률을 10~40%로 추정하며, 앨러지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전체 인구의 20%이상이 앓을 정도로 매우 흔한데, 1960·70년대에 산업화된 국가에서 증가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이후에 더욱 증가하였다.

미국은 성인의 30%, 어린이들의 40%가 앨러지를 앓고 있으며, 영국은 성인의 44%가 앨러지 환자인데, 이 가운데 48%는 하나 이상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앨러지로 진료 받은 사람이 2020년 1,365만 명으로 전 국민의 27%에 이를 만큼 많은데, 선진국들에서 보듯이 사회가 발전할수록 앨러지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우리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앨러지 항원은 먼지나 꽃가루, 다양한 음식, 곤충 침,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 라텍스 등 다양하며, 앨러지는 어떤 앨러지 항원이 어느 조직에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기도, 콧구멍, 부비강이라 부르는 코 안쪽 구멍, 피부, 소화기관에 많은 영향을 준다.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앨러지가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별로 확인된 앨러지 항원을 피하는 방법이 앨러지성 비염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효과가 있긴 한데, 최선의 전략일까? 모든 질병이 다 마찬가지지만, 질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해 주면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으며, 같은 방법으로 예방도 가능하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앨러지 환자의 추이를 볼 때 앨러지 항원을 피하는 전략이 앨러지를 예방하는 효과는 일시적이며,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거기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앨러지 항원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도 들어있는데,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일부 음식을 앨러지 항원이라는 이유로 먹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앨러지성 비염을 포함한 앨러지에 대한 최선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앨러지 항원을 피하되,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면역세포가 과민 반응을 하지 않고, 유전자에 설계된 대로 일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면역세포들의 유전자가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버리고, 면역세포의 유전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콜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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