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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만큼 '심장진탕'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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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만큼 '심장진탕'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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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스포츠 경기 중에 선수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특히 야구나 하키, 크로켓 등 작고 단단한 공(퍽)을 사용하는 경기에서 선수가 공(퍽)을 가슴에 맞아 사망하기도 합니다.


선수의 몸에 뚜렷한 외상이 없는데도 갑자기 사망하는 이런 경우를 '급성 심장사(cardiac death)'라고 합니다. 선수가 넘어지거나, 공(퍽)에 맞아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는 '뇌진탕(cerebral concussion)'이라고 하고, 가슴에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는 경우는 '심장진탕(commotio cordis)'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심장진탕으로 인한 돌연사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단순히 심장이 강한 충격을 받아 멈췄기 때문일까요?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진탕의 원인은 심장 근육의 막단백질(membrane protein)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심장박동 정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막단백질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정상적 심장 파동이 아닌 새로운 파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새 파동이 정상 파동의 끝단에서 발생하면, 정교하게 조정되는 심장 박동을 정지시킨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의 피터 콜 교수는 "급성 심장사의 경우 정상 박동의 끄트머리에서 정확한 순간에 발생해야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가슴 충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 박동이 끝에 다다랐을 때 심장에 충격을 받으면 심장진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에 열중하는 찰나 가슴에 공이나 퍽을 맞아도 박동의 끄트머리가 아니라면 심장진탕까지 가지는 않는다는 말이지요.


머리는 헬멧 등 보호구를 써서 항상 보호됩니다 반면, 심장은 거의 노출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스포츠 경기에 임하기 전에 가슴을 보호하는 장구도 착용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요? 너무 극성인가요? 어떤 경기든 규칙에 따른 보호장구는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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