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1호 공장', 합작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

기아차 옌청 1공장, 합작법인 주주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
이달 말까지 기아차 차량 생산 후 화런윈퉁 전기차 위탁 생산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 1호 공장'인 옌청1공장을 합작법인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하기로 했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1공장에서는 이달 말까지만 기아차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옌청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고 처음 지은 공장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14만대 수준이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옌청1공장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이달 말까지 기아차 완성차를 생산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된다. 위에다그룹 자회사인 화런윈퉁의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둥펑위에다기아가 옌청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즈파오(스포티지)와 KX7의 생산은 2공장으로 이관된다. 직원들도 2,3공장으로 전환배치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후 공장의 다각적인 활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친환경을 강조하는 중국정부의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