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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기성용, 학폭 의혹 제기 넉달… 수사·재판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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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의혹 여전히 수사단계
당사자 여론 눈치보기 지적도
법률대리인 측은 답변 회피해

기성용 의혹도 수사 지지부진
출석기일 안 맞아 조정 거듭
奇 손해배상 소송도 답보상태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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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정윤 기자] 현주엽과 기성용 등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학교폭력(학폭)의혹 수사와 재판이 시작된 지 넉달이 됐지만 사실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 법률대리인 측에서 여론 추이를 보며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30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씨가 학교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와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현씨가 학교 후배들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사과와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현씨는 며칠 뒤 해당 의혹 제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고, 같은 달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뒤 피고소인 신상을 특정해,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관할하는 성남중원경찰서와 수원중부경찰서에 지난 4월 사건을 이첩했다.

성남중원경찰서와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건 이첩 이후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당사자간 입장이 갈리면 대질조사를 해야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씨 측에 대한 조사는 사건 이첩 뒤 한 치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 현씨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민주 측은 이와 관련해 "담당 변호사가 회의 중이다", "(변호사가 )공석 중이다"라며 답을 피했다.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하다. 앞서 기씨는 지난 3월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 제기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건 접수 후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각각 한 차례씩 진행했으나 이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바쁘다고들 해서 일정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며 "출석 기일이 맞지 않아 조정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제때 출석하면 좋은데 연기되니 조사가 늦어진다"면서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씨가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사실상 답보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종민)는 앞선 3월 사건을 배당받은 뒤 양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지만 기일은 아직 잡지 않고 있다. 통상 민사소송은 소장이 접수되고 한 두 차례 서면 공방이 오간 뒤 변론기일이 열린다. 당초 기씨의 경우는 오는 8월 첫 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기씨가 최근 소송대리인을 새로 선임하면서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송대리인이 사건 내용을 검토하고 변론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기씨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송상엽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는 지난달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 기씨는 이후 김원국 법무법인 여백 변호사를 새로운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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