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 재수색…내달 말까지
유가족 참여해 수습 과정 참관
30㎝ 깊이로 정밀 굴착 수색
지난 2월 26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사고 잔해물 2차 조사 과정에서 참사 희생자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제공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미수습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전면적인 재수색 작업이 13일 무안국제공항 현장에서 시작됐다. 참사 발생 1년 4개월여 만이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경찰·군·소방·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 관계기관은 6개 구획으로 나눈 무안공항 인근 부지(2만 6776㎡)에서 대대적인 유해 수습 작전에 돌입했다.
이번 재수색은 지난 1월 수색 종료 이후에도 사고 잔해 정리 과정에서 희생자의 유해와 소지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초기 수습이 부실했다는 유가족들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결정됐다.
다음 달 29일까지 이어지는 수색에는 유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전 과정을 참관한다. 특히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했던 로컬라이저(방향각 정보 제공 장치) 주변 둔덕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수색팀은 유해가 매몰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땅을 최대 30cm 깊이까지 파내는 방식으로 정밀 수색을 진행한다.
앞서 당국은 현장에서 수습한 물체 115점 중 74점을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최종 확인한 바 있다. 휴대전화 6대를 포함한 800여 묶음의 유류품도 수습됐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미수습 유해가 남아있을 것으로 유족들은 보고 있다.
수색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참여 기관이 유족들에게 그날의 수색 결과를 직접 설명한다.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될 경우 즉시 임시 보관소로 옮겨진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받게 된다.
고재승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뒤늦게나마 재수색이 이뤄진 만큼, 미처 수습하지 못했던 희생자들의 흔적을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한편, 이번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태국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폭발하면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다. 현재 경찰은 사고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