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이스라엘 우선주의'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여전히 수많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실시간 선박 위치 안내 사이트에 나타나고 있다. 마린트래픽

9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여전히 수많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실시간 선박 위치 안내 사이트에 나타나고 있다. 마린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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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은 11일 엑스(X)에서 "우리가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우선' 대표단과 협상한다면 양측과 세계에 이익이 되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스라엘 우선' 대표단과 마주하게 된다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우리는 전보다 더 강하게 방어를 지속할 것이며, 세계는 더 큰 대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담의 전망에 대해 현지 언론도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국제관계 전문가 메흐디 하나알리자데 박사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있어 합의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하나알리자데 박사는 "미국은 전쟁을 지속할 의지가 없으면서도 군사적 수단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미국의 비핵화 요구와 핵 관련 협상 불가라는 이란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성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하나알리자데 박사는 "미국이 수용했다고 한 이란의 4가지 사전 조건 가운데 어느 것도 이행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라며 "현재 협상 분위기는 긴장돼 있으며 양자 회담은 불가능하고 협상은 (파키스탄이 동석한) 3자 회담 형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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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알리자데 박사는 "미국 부통령의 귀국이 몇 시간 내로 예정됐기 때문에 이란 대표단도 파키스탄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합의, 전쟁 지속 모두에 대한 예측이 낮아졌고 전쟁도 아니고 합의도 아닌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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