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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시장에도 ‘초격차’ 흐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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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차세대 비만치료제, 임상 2상서
젭바운드 대비 체중감량효과 낮아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녹록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화이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비만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는 역설적이게도 후발 주자들이 마주한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PF-08653944'가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에서 28주 차 기준 12.3%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3.3% 가량 하락했다. 시장을 선점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 탓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를 100억달러(약 14조6050억원)에 인수하며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바 있다. 해당 후보물질 역시 멧세라가 개발해온 치료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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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데이터를 뜯어보면 후발 주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화이자가 내세운 카드는 '월 1회 투여'라는 편의성이었다.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나 노보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투여 횟수를 4분의 1로 줄인 것은 분명한 진전이다. 그러나 시장은 편의성보다 '압도적인 효능' 혹은 '완벽한 안전성'을 원했다.


화이자 후보 물질이 기록한 12.3%의 감량률은 젭바운드가 유사한 기간에 보여준 16% 안팎의 감량 효과에 미치지 못다. 이미 수백만 명의 처방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까지 검증받은 선두 그룹 제품을 놔두고, 의사와 환자가 굳이 효능이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신약으로 갈아탈 유인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후발 주자들이 현재의 젭바운드나 위고비를 목표로 잡고 쫓아가는 사이, 선두 기업들은 이미 그다음 단계로 도망가고 있다. 릴리는 임상 3상 막바지에 다다른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통해 48주 차에 체중의 약 24~26%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비만 대사 수술급의 효능을 예고하고 있다. 노보 역시 아밀린 수용체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성분을 섞은 '카그리세마'로 68주차에 평균 22% 이상 감량한 임상 데이터를 내놓은바 있다.

다른 추격자들의 행보 역시 힘겨운 실정이다. '항체-약물 접합'이라는 독특한 기전으로 '분기 1회 투여' 가능성까지 열어둔 암젠의 '마리타이드'는 임상 1상 과정에서 불거진 골밀도 감소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 암젠 측은 데이터 해석의 오류라고 선을 그었지만, 장기 투여가 필수인 비만약 특성상 안전성 이슈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먹는 약으로 승부수를 띄운 로슈의 'CT-996' 역시 초기 임상에서 6.1%라는 준수한 감량 효능을 보였으나, GLP-1 계열 특유의 위장관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증세가 주사제보다 빈번하게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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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후발 주자들은 시장을 선점한 릴리·노보를 포함한 수많은 신약과 경쟁해야 한다"며 "지속성, 편의성 등을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이 주요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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