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할머니
박완서 작가의 단편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소설선이다. 표제작 '쥬디 할머니'를 비롯해 '애 보기가 쉽다고?' '공항에서 만난 사람' '도둑맞은 가난' 등 개성 강한 인물과 날카로운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엄선했다. 전쟁과 가난, 여성의 욕망과 존엄, 가족과 상실을 정면으로 다루며 억압의 시대를 건너온 개인의 실존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반세기를 지나도 현재성을 잃지 않는 박완서 문학의 힘을 확인하게 한다.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이슬라의 아이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어 온 양수련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선보인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시도 시인도 존재하지 않는 섬 '이슬라'를 배경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제도 속에서 살아온 아이들이 금지된 '시'를 마주하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전 3권에 걸쳐 각성과 저항, 항해의 여정을 따라가며, 완벽해 보이는 질서에 질문을 던지고 자기 마음을 발견하는 성장의 의미를 전한다. (양수련 지음 | 책이라는신화)
마지막 방화
추리문학계에서 존재감을 다져온 조영주의 장편 미스터리다. 죄책감으로 방화 충동에 시달리는 형사가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평택을 배경으로 전세 사기·신종 마약·층간 소음 등 현실 범죄를 촘촘히 엮어 핍진성을 높였고, '5W1H' 원칙과 실제 열차 시간표를 활용한 트릭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박진감과 사회성이 공존하는 추리물이다. (조영주 지음 | 한겨레출판사)
낙하산 병사의 선물
마타요시 문학에 나타난 '원풍경'을 오키나와의 자연 향수가 아닌 미군기지와의 교섭 속에서 형성된 생활공간으로 재해석한다. 그의 작품 속 바다와 성터, 투우장 등은 미군기지와 공존해야 했던 현실의 장소들로, 오키나와인과 미군 사이의 긴장과 타협을 드러낸다. 특히 소년의 시선에서 그려진 미군기지는 위험과 유혹이 공존하는 '보물섬'으로 형상화되며, 전후 오키나와 세대가 충돌과 협상 속에서 삶을 꾸려온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타요시 에이키 지음 | 소명출판)
하트 램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초의 단편집 수상작으로, 바누 무슈타크가 남인도 가부장적 이슬람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열두 편의 이야기에는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겪는 갈등과 연대가 연민 어린 시선과 냉소적 유머로 포착된다. 할머니·엄마·딸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관계를 통해 생존과 저항의 내면적 힘을 조용히 드러내며, 지역적 경험을 세계 문학의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한 저항문학의 성취를 보여준다. (바누 무슈타크 지음 | 열림원)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공쿠르상 수상 작가 로맹 가리의 대표 단편 16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전쟁의 상흔과 상실을 겪은 작가는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인간의 기만, 비겁함을 날카로운 위트로 고발한다. 동시에 표제작을 비롯한 작품들은 절망의 끝에서도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와 사랑을 통해 인간이 품을 수 있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시대를 넘어 인간 본성에 질문을 던지는 로맹 가리 문학의 정수를 담았다. (로맹 가리 지음 | 문학동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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