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샌들 2000켤레 2월 출시
지난 6월 패션쇼에서 '문화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인도 전통 신발 장인과 협업한 한정판 샌들을 내놓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다는 인도의 전통 신발인 '콜라푸리 차팔' 장인과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샌들 2000켤레를 오는 2월 출시할 예정이다.
프라다의 한정판 샌들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카르나타카 지역에서 생산돼 전 세계 40개 프라다 매장과 온라인에서 800유로(약 140만원)에 판매된다.
인도인들이 흔하게 신는 콜라푸리 차팔은 한 켤레에 1000~3000루피(1만5000~4만7000원) 수준인 서민 신발이다. 최소 3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프라다의 고위 임원 로렌초 베르텔리는 "인도 전통 신발 제조업체의 역량과 우리의 제조 기술·노하우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라다의 한정판 샌들은 반년 전 불거진 디자인 도용 논란에 따른 것이다. 프라다는 지난 6월 패션쇼에서 T자 스트랩 샌들을 선보였는데 디자인이 콜라푸리 차팔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잇따라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앞코가 뚫린 T자형 스트랩 샌들이 인도 SNS를 중심으로 "전통 신발인 콜라푸리 차팔과 너무 비슷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유명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인도의 전통 디자인을 베꼈다는 불만 여론이 들끓었고 원산지인 마하라슈트라주 상공회의소는 프라다에 항의 서한까지 보냈다.
프라다는 패션쇼에 선보인 제품이 쿨라푸리 차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맞는다고 인정하고 인도 장인들과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프라다는 인도 전통 장인들과 3년간의 파트너십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인도 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이탈리아 현지 프라다 아카데미 연수 등이 포함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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