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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쟁인접국 찾는 서울시… 실전형 드론방어체계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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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형 대드론체계 구축을 위해 전쟁 인접국인 폴란드를 찾아 협력안을 모색한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실전형 대드론 방어체계를 확인하고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기술·정책 협력 채널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육군수도방위사령부와 대도시형 대드론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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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드론체계 구축 위해 폴란드 방문
바르샤바 WCZK 및 최대 방산기업 접촉
정보공유·대피 등 방어시스템 확인·논의
두 도시 간 정책 협력 채널 구축 기대

서울시가 서울형 대드론체계 구축을 위해 전쟁 인접국인 폴란드를 찾아 협력안을 모색한다.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한 실전형 방어 체계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방자치단체별 첨단 대드론체계를 운용 중이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실전형 대드론 방어체계를 확인하고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기술·정책 협력 채널 구축에 나선다.

2016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의 모습. 연합뉴스

2016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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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와 대도시형 대드론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북한의 드론 공격이 현실화한데다 오물 풍선 등 공격 루트도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현대전에서 드론이 전투 판도를 바꾸는 핵심 무기로 자리잡은 데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가 드론 공격에 노출되며 전력·통신 등 국가기반시설이 마비됐던 상황도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는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탐지-식별-무력화'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민·관·군·경 공동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바르샤바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시는 바르샤바시의 안전·위기관리국을 찾아 무인체계 통합 C2(Command&Control)의 운용 사례와 군과 지자체간 연계된 시스템을 확인하기로 했다. 무인기 식별 시 지자체와 정보공유 방법이나 통합시스템 운영안도 확인 대상이다.


위기관리센터(WCZK)와 통합위기대응실도 찾는다. 위기관리센터는 바르샤바 시민 안전을 실시간 관리하고 신속 대응을 위한 핵심 기관으로, 위기상황 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드론 공격에 따른 시민 대피 방안이나 대피시설 관리 방법을 살펴볼 방침이다. 바르샤바시가 준비한 지하대피 시설도 확인한다.


WB그룹 방문도 준비 중이다. WB그룹은 국내 방산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위해 손잡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이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기도 했다. 현지 공장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형 모델 호마르-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을 생산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WB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최신 무인기 시스템에 대한 성능과 개발 현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 간 기술·정책 협력 채널을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차원의 선진 위기대응 시스템을 교류하고 서울시 정책을 수출하는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민·관·군·경이 함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방어 체계를 구축할 시설의 숫자 및 방공 진지와의 연계 여부에 따른 유형별 방어 시스템이다. 예컨대 여의도는 국회와 한국거래소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방안이다. 시는 국회 등 국가중요시설이 몰려 있는 여의도에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2027년부터 권역별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안보포럼을 통해 수도 서울시의 안전을 위한 방어체계 논의도 확대한다.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서도 '메가시티 대드론체계 구축'이 핵심 주제였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임을 직접 목격했고 북한의 드론 전술 고도화 등 드론 위협은 현실이 됐다"며 "이제는 실전형 민·군 협력방안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탐지와 무력화 기술까지 대응체계를 구체화할 때"라고 말했다.


8월 진행한 전국 단위 을지연습에서도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드론 대응 능력 강화와 전시 임무 수행 절차 숙달을 중점으로 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수도권 방어 군부대와 경찰, 소방 등이 모두 참여한 통합 방호훈련도 서울 일대 방공포대 주둔지에 미상의 드론 테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서울시와 서울형 대드론체계 구축을 논의 중인 수방사 측은 "수도 서울을 드론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대비태세 준비는 이제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군, 지자체, 기관 등이 신속히 공동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 참석해 대드론 장비를 점검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 참석해 대드론 장비를 점검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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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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