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2년 연속 도시대상…‘북촌 특별관리지역’ 정책 빛났다

국토부 장관상, 전국 유일 12년 연속 영예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15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12년 연속 도시대상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도시대상 수상 기념 촬영 모습. 종로구 제공.

도시대상은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 수준 등 도시정책의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지자체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전국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인구감소 대응,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도시 등 4개 분야에서 총 14개 기관이 선정됐다.

종로구는 주민 정주권 보호를 위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북촌 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7월 1일 북촌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11월 1일부터는 레드존(주거지 우선 보호 구역)에 관광객 입장을 오전 10시~오후 5시로 제한하는 ‘방문 시간 제한’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올해 3월 1일부터는 정해진 시간 외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이달부터는 주요 도로에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적으로 운용해 보행 중심 관광 질서 확립과 주민 생활권 보호 조치에 나섰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현장 안내가 반복적으로 필요했으나, 현재는 관광객과 여행업계 모두 높게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방문 시간을 지키고 있다. 구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 사례가 한 건도 없을 만큼 정책 취지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높다.

정문헌 구청장은 “북촌을 차량 이동이 아닌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꾸고, 주민의 삶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번 수상으로 그간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쁘고,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더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