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사회, 지금은 어렵지만 포기한 건 아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자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김동연 "성급"…김경수 "노인 빈곤부터 해결"
이재명 "당장 할 일은 아니지만 준비는 해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추진해왔던 기본사회 정책에 대해 "지금은 경제와 성장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23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이렇게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차례에서 기본사회에 대한 두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질문에 앞서 이 전 대표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면 단순하게 얘기할 때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간 노동 수요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를 대비해서 복지사회를 넘어 국가가 보장해주는 보편적인 기본 사회로 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먼 미래에 일하는 소수와 일 하지 않는 다수를 상정하면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지만, 그 전까지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조금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얼마 전에 나온 보고서를 보더라도 기본소득으로 바로 가기에는 정부 재정에 문제가 잇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텐데 가장 필요한 기본사회 요소는 빈곤 해소"라며 "절대빈곤선 이하 국민이 10% 가까이 된다"며 "특히 산업화 시대를 책임졌던 노인에 대한 빈곤부터 푸는 것이 나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두 후보의 발언에 대해 "(기본사회 정책이) 성급하다는 의견은 동의한다"면서도 "당장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