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스탠퍼드대학교’ 특별강연

AI시대 도전과 협력 등 비전 제시

미국을 순방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미 글로벌 혁신, AI시대 도전과 협력의 비전’이란 주제로 특강에 나서 ‘위기의 대한민국과 재도약 비전’,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한·미 경제협력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 대학교 특강에서 ‘한미 글로벌 혁신, AI시대 도전과 협력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 비전’과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한미 경제협력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혁신의 가치를 심어준 미국 유학 시절을 소개한 뒤 전쟁 폐허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성장 배경,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국난극복 사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및 기술 강국 도약 원동력 등을 언급했다. 글로벌 복합위기와 사회적 갈등,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대한민국 위기 상황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재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 비상계엄으로 야기된 국정 마비 위기는 국민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비극적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로 전환해 대통령은 외교·국방을 맡고, 책임총리를 둬 국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맺으며 내치를 이끌어가는 견제와 균형의 정부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독일과 프랑스처럼 국회 내에 상원을 신설해 지방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재정 권한의 50% 이상을 지방정부에 배분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을 보장해 지방의 자생적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AI 산업에 대해 한미 간 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미국은 AI 소프트웨어, 대한민국은 AI 하드웨어 제조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양국의 강점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첨단 AI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양국의 스타트업과 선도기업 간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AI와 데이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핵심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해남 솔라시도 약 120만 평 부지에 총 15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3GW 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AI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를 언급하며 “한미 협력의 비전과 AI시대를 위한 도전은 한국과 미국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