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체제 첫해 실적 개선
3Q 흑자전환 이후 수익성 개선 이어져
남양유업 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528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86.2% 증가했다. 연간 적자 규모가 715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324만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성과가 경영 효율화와 고객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비효율적인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한편 전사적인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20분기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효율적인 경영 전략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남양유업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매입한 주식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소각하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소액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식 유동성을 확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과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을 병행한 결과 실적 개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남양유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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