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실용주의, 집권 위해 남발하는 부도수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와 관련해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사실상의 부도수표"라고 평가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며 "보고 있는 국민이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반도체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주재하며 관련 연구개발자들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조항 수용을 시사했다가 당 내부와 노조 반발에 부딪혀 말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권 위원장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 하나에도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국민이 이 대표의 우클릭에 냉소를 보내는 것"이라며 "그래놓고 5년 내 3%대 경제성장률 달성, 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등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고 있는데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친기업 움직임을 겨냥해 "입으로는 친기업을 외치면서 손으로는 반(反)기업법안을 만들고 있다"며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치킨을 뜯어 먹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자칭 실용주의를 믿어주는 국민은 없고, 리플리 증후군의 또 다른 거짓말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여의 합의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 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의결 정족수에 대한 결론부터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여야 합의는 정치적 쟁점이지만 탄핵 의결 정족수와 국회의장의 권한은 법적 쟁점"이라며 "헌법재판관들이 법적 쟁점부터 제대로 따져야지 정치적 쟁점부터 먼저 따진다면 정치재판소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