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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바뀌지 않았다"…동덕여대 학생들 150명 항의성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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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작년부터 몸살
재학생 150여명 휴학계 제출…"돈으로 타격"
700여명 집회 나와 "총장직선제 실현하라"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재학생 150여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년 휴학 신청서를 제출한 동덕여대 재학생 김모씨는 9일 JTBC에 "휴학 사유란에 '비민주적 학사 행정 규탄' '공학 전환 반대'라고 적었다"며 "학생 총회도 열고 교내외 집회도 여러 번 했지만, 학교 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아 휴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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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학교는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지금의 학교는 믿을 수도 없고 신뢰도 안 간다"며 "사립학교는 돈(등록금)이 없으면 안 되잖나. 학교에 가장 크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을 때 휴학인 것 같았다. 부모님께서도 '이런 식으로 날치기로 공학 전환을 해버리는 건 안 된다'고 응원해 주시는 상황"이라고 했다.

JT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50명의 재학생이 학교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휴학을 결정했으며 학생 측은 아직 휴학 신청 기간이 남아 실제 휴학생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학교에서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열기로 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수빈씨는 JTBC에 "(위원회에) 누가 나오는 건지 하나도 논의된 바가 없다. 본인들이 얼마나 소통이 부재했는지 (학교가) 정확하게 판단하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은 학교를 점거하며 반대 농성을 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래커 시위'로 인해 교내 기물이 파손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고, 학교 측은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점거 농성에 참여한 동덕여대 학생 21명을 고소하며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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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동덕여대 재단 규탄 집회'를 열고 "무고한 학생을 고소 조치한 학교를 규탄하고 학내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겠다"고 외쳤다. 집회에는 학생 측 추산 7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집결했다.


학생들은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총장직선제 실현하라'가 적힌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학생 시위 정당하다" "학생들을 고소하는 대학 본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교화인 목화꽃 사진을 들기도 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학교는 학생들의 시위와 근조화환 설치, 대자보 설치 등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등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제한해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대학 본부가 반민주적 행보를 멈추고 학생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학비리 척결과 총장직선제 실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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