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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이미 협상 염두로 상호 견제…조기 추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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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75차 통일전략포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이 예상보다 이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규덕 한라대 초빙교수(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는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을 다룬 세션 토론자로 나서 "미북 양측은 이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상대를 견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2019년 하노이 회담과 비교할 때, 북한이 협상 주도권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노 교수는 "미북 간 협상이 조기 추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떤 경우에도 ‘완전한 비핵화’가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북한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과 핵 무력 강화노선을 견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면서 "올해 북미 대화·협상 및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우 전쟁 조기종전 문제와 연계된 북한의 파병 철회가 북미 대화의 첫 의제가 되고, 그 대화가 양자 간 군비통제 협상을 견인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북한의 대남 적대정책과 관련해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남북한이 각자의 내부 정치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임을 상기시키면서 "일각에서 기대하는 남한에서의 새로운 정권 등장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교수는 "통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의 통일방안이나 정책은 이미 국민적 설득력을 갖지 못하며, 실효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기존 대북 접근을 넘어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정치·군사적인 접근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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