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년간 매해 국비 2억5000만원 지원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가 2025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밝혔다.
문체부는 늘어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사업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두 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여섯 개 도시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됐다. 2023년에 울산광역시와 충남 태안군이, 지난해 경기 포천시와 전남 순천시가 선정됐다.
정부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4년 동안 해마다 국비 2억5000만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숙박, 식음시설, 교통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고, 반려동물 동반 지역특화 여행콘텐츠를 개발한다. 또 민관 협업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관광공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 비율은 74.1%를 기록해 2022년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당일 여행 경험 70.1%, 숙박 여행 경험 60.4%를 기록해 2022년 대비 각 4.4%포인트, 7.4%포인트 증가했다.
문체부는 올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에 15개 지자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롭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익산시는 ‘누릴수록 더 행복한 반려동물 치유관광 도시’를 주제로 왕궁보석테마관광지를 주요 거점으로 반려동물 공원(펫파크)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가(DOG+YOGA) 캠핑체험’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멍룡 한옥살이 체험’, 반려동물 종합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는 ‘동물 헬스케어 프로그램’, ‘메디컬 펫스타’를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테마파크인 ‘펫피아’를 조성한다.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10선을 선정해 각 관광지에 반려동물 동반에 필수적인 시설도 마련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천년 역사도시 경주’를 만들 계획이다. 보문호 순환 탐방로를 활용한 ‘보문호 도그런’, ‘댕리단길 카페투어’ 등을 운영하고, 반려동물 문화증진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경주 국제 펫스타’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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