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언론 브리핑서 분야별 시정계획 발표
"기업성장 촉진해 일자리 넘치는 도시 만들 것"
"정치 혼란 등 어려운 시국이지만 용인 발전과 민생을 위한 '용인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결실을 거두면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은 22일 용인 기흥 ICT 밸리에서 개최한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예산은 3조33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41억원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긴축예산"이라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국도비, 보통교부세 등 적극적인 재원 확보로 대규모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지금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의 파이도 커지고 있다"며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밝힌 용인시의 올해 분야별 시정 계획을 정리한다.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용인반도체클러스터 차질 없는 조성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 예정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내년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보상·이주를 최대한 앞당긴다. 현재 산단에는 11만평의 이주자택지와 이주기업 전용 산단도 확보된 상태다. 원활한 보상을 위해 대토보상 비율을 늘리고 취득세·양도소득세도 감면한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산단은 단순 제조공장을 넘어 문화공간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단 인근 이동저수지에 대규모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원삼면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팹) 1기가 오는 3월 착공된다. 생산라인 조성 과정에서는 업체·인력 등 4500억원 규모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다.
플랫폼시티·언남지구 등 도시개발 본격화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은 용인도시공사가 맡은 3공구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1·2공구도 착공된다. 부지조성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시는 플랫폼시티 중심부인 GTX 구성역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해 분당선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국제회의장 기능을 수행할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5월에는 옛 경찰대 부지인 언남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착공된다. 시는 지구 개발과 연계해 동백IC 개설을 포함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지구 내 문화·체육시설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기흥구·수지구 일대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 계획 마련도 본격화한다. 특히 재정비 계획 마련 과정에서 통합개발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 신도시급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노후 단지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구축해 교육과 안전진단 등을 돕고, 건축심의나 도시계획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합해 인허가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총력
반도체 벨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도 45호선 확장,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국지도 82호선 신설·확장, 지방도 321호선 확장, 백옥대로 신설·확장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로 ▲국지도 84호선 신설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 ▲지방도 321호선 확장 등도 추진한다.
광역철도망의 경우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분당선 연장, 동백~신봉 도시철도,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에 나선다.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근속 운송근로자에 처우개선비를 지급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행률을 20% 끌어올린다. 상반기에는 서천지구~서울역, 남사·아곡~성남·판교에 광역버스 신규노선을 운행하고, 5002번과 5003번 등 광역버스 2개 노선은 증차를 단행한다. GTX-A 막차 시간에 야간 연계 노선버스도 구상 중이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경안천 일대 수변구역 해제지역 체계적 계획 수립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지역과 경안천 일대 수변구역 해제 지역 등 규제에서 풀리는 2000만평 이상의 토지를 도시발전의 핵심축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 2040 하수도정비기본계획,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 등에 해제 지역의 체계적인 발전 방안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변구역 해제 지역에는 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토지의 효용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구역에 우선 편입하는 동시에 도시계획 재정비를 추진한다.
골목상권 회복에 올인…소상공인 지원 강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소비 촉진 사업들을 전개하고, 대출이자나 특례보증 수수료를 지원한다. 도시재생과 연계해 거리축제나 야시장 개설 등 지역 상권 회복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농산물 소비 확대책도 마련한다. 그동안 관내 경로당과 각급학교에 공급해온 백옥쌀을 올해부터 군포·의왕시 타 지자체 경로당에도 공급한다.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팜&포레스트 타운에는 농축산물 판매시설을 설치하고, 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교육·문화 인프라 확대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기흥1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용인바이오고의 경우 학과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실용예술고를 설립한다. 용인형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고등학교가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예산·행정 지원을 강화한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UNIST와 함께 반도체 교육과 산학 허브를 운영하고, 반도체특성화대학 운영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올해도 개최해 용인의 대표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한 포은아트홀은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 스마트 아트전망대 설치 등을 통해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한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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