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비상계엄, 기미가요와 관련" 주장
일각선 '王'과 관련한 주장이 나오기도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일각선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에서 나온 숫자와 계엄에서 나타나는 숫자들이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일본 국가 기미가요에 숫자 2개가 나오는데 하나가 1천이고 다른 하나는 8천"이라며 "지난봄에 있었던 계엄 대비 훈련 작전명은 '충성 8천'이고 대선일로부터 1천일에 작전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긴급 담화를 통해 어젯밤 선포된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밤새 가슴을 조린 시민들이 TV로 방송되는 비상계엄 관련 속보를 보고 있다.
실제로 비상계엄이 선포된 2024년 12월 3일로부터 1천일 전이 2022년 3월 9일이다. 이날 제20대 대선이 치러졌다. 이어 노 의원은 "원래 비상계엄 선포 예정 시간은 10시였다. 10시 00분, 1천"이라며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의심들이 나오는 건데 사실관계가 빨리 확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확인도 안 된 거 가지고 나와서 방송에 나와서 떠드냐 (지적하겠지만) 빨리 해명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오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의 주장대로 일본 기미가요에는 '1천'과 '8천'이라는 숫자가 등장한다. 다만 실제로 계엄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기미가요는 최근 광복절 새벽에 KBS가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하면서 전국적으로 송출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답변을 통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일각선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에서 나온 숫자와 계엄에서 나타나는 숫자들이 관련있다고 주장했다. JTBC·X(엑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계엄 날짜와 관련해 기미가요 관련 주장 외에도 한자 '王'과 관련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비상계엄 선포 날짜와 시간을 두고 '12월 3일 10시 30분 계엄선포.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날짜와 시간을 한자로 표기하고 이를 조합하면 임금 왕(王)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주장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10월 1일 손바닥에 '王'으로 보이는 문자를 적은 채 대선 경선 텔레비전 토론회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된 사실과 결부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당시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가 손바닥에 적어준 게 잘 안 지워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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