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또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늘 미안한 마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비상계엄 사태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2일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또다시 고난의 짐을 지고 있는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에게 어젯밤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를 향한) 안타까움과 함께 인간적인 미안함도 함께 밝혔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조국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이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의 무작위 수사에 대해 검찰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반드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전 지사 측은 "권 여사와 차담을 나누며 그간 건강과 안부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독일에서 유학 중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당내 차기 주자군으로 꼽히는 그는 14일 윤 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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